2022. 7. 18. 12:51ㆍ심리학
초기 그리스 시대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젊은이의 본질에 대해 언급하였다.
플라톤은 '공화국'에서 인간 발달의 세 가지 국면을 욕망, 정신, 이성이라고 하였다.
플라톤에 따르면 이성은 아동기에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오늘날 '청소년기'라고 부르는 연령 시기에 최초로 발달한다. 그러므로 아동기의 교육은 스포츠와 음악만으로 충분하며, 청소년기가 되면서 이성 즉, 합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학과수학을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플라톤은 이 원론적 사상을 주장한 철학자로서 인간의 이성이 욕망을 지배하게 될 때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플라톤이 과학과 수학을 강조한 것은 이들 교과가 청소년의 이성을 도야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라톤에 따르면 성격 형성은 주로 아동기 초기에 발달한다. 후기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는 않았지만, 특히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간 발달에 초기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은 후대의 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지지가 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지금 '청소년기'라고 부르는 연령기의 가장 중요한 측면을 선택능력의 발달이라고 주장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 선택에 의한 자기결정이야말로 성숙의 징표라고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청소년 초기의 개인들은 성숙한 사람에 비해 불안정하고 인내심과 자기 통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약 21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통제 능력이 훨씬 더 개선된다고 믿었다.
그는 인간 발달 단계의 구체적인 시기를 기술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는 청소년의 증가된 자기 결정의 중요성을 기술하기 위해 독립성, 정체감, 직업 선택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그리스 시대의 대표적인 철학자들 역시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청소년기를 이성의 발달적 시기 또는 자기 선택에 의한 자기결정과 자기통제 능력의 발달적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톤은 이원론적 사상가로서 인간의 영혼과 이성이 육체와 감정을 지배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원론적 사상가로서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동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세 시대에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시각은 매우 냉소적이었으며, 이들을 비인격적인 존재로 취급하였다. 아동 및 청소년은 '축소된 성인' 또는 '미개인'으로 간주할 뿐이었으며, 성인 사회의 문화와 규범에 따라 이들을 단련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엄격한 교리주의적 전통은 아동의 비이성적이고 반문화적인 행동이 그들의 마음속에 악령이 내재하여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고, 따라서 혹독한 훈육과 체벌, 노동을 통해 악령을 몰아내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아동과 청소년은 엄격한 훈육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성인과 동일한 노동력으로 취급될 뿐이었다. 이들은 성인과 다른 지위 및 역활을 부여받지 못하였으며, 다만 '작은 야만인'으로 취급될 뿐이었다.
그리고 중세 시대는 종교교육 이외의 생활교육으로 도제교육이 행해졌는데, 이것은 특정 기술을 익히기 위하여 어릴 때부터 전문 기술자의 수습공으로 일하면서 단체적으로 기술을 습득해 나가는 교육 형태이다. 어릴 때의 혹독한 시련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점차 나이가 들면서 전문기술자의 전수 지도가 약화하면서 홀로 자립하게 된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수습공 또는 하급 기술자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들 나름의 독자적인 문화와 사고방식은 허용되지 않았다.
18세기에 루소는 청소년에 대한 보다 계몽된 견해를 제시하였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루소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어린이가 성인과 동일하게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펼치는 데 주력하였다.
루소는 에밀에서 어린이는 '축소된 성인'이 아니라 '독립된 인격체'라고 주장하였다.
어린이는 12세가량이 될 때까지 성인들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그들의 세상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루소 역시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발달이 일련의 단계로 진행된다고 생각하였다. 발달이 계층화된다는 믿음 즉, 엄격한 단계로 이루어진다는 입장을 제시하였다며, 그가 전개한 발달의 네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단계1 유아기(4,5세까지) : 유아기는 강한 신체적 욕구를 지니고 있는 만큼 동물과 가장 유사하며, 그들은 쾌락 지향적이다 (쾌락과 고통에 따라 지배된다. )
2. 단계2 야만인기(5세~12세) : 이 시기 동안 감각 발달이 가장 중요하다. 놀이, 스포츠, 게임 등과 같은 감각적 발달이 교육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루소 또한 이성은 이 시기의 말경까지도 발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3. 단계3 소년기(12세~15세) : 이 단계 동안 이성과 자기의식이 풍부한 신체적 에너지가 함께 발달한다. 12세기에서 15세기의 교육은 다양한 탐색 활동을 통해 호기심을 고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루소는 이 시기에 들면서 오직 한 권의 책 '로빈슨 크로스'를 읽도록 권장하였다. 그것은 호기심과 탐색 활동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4. 단계4 청소년기(15세~20세) : 개인은 이 시기 동안 정서적으로 성숙해지기 시작한다. 이기심 대신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다. 덕과 도덕 역시 이 시기에 나타난다. 따라서 이 시기를 '제2의 탄생기'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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