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

2022. 8. 2. 07:09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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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 Gesell, Freud의 이론들은 청소년의 생물학적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Freud의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성적인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Sullivan, Erikson, Marcia와 같은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가들은 유기체에 중요한 생활사건과 그 사건의 발생 시기, 타인과의 관계, 문화적인 특성 등과 같은 심리·사회적인 요인이 인간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Sullival은 인간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각 개인이 다른 사람과 어떠한 관계를 갖느냐에 따라 상이한 발달을 경험한다고 주장하였다. 타인과의 이러한 상호작용은 연령에 따라 형태와 욕구가 달라진다. 그는 유아기부터 후기 청소년까지를 6단계로 구분하여 상호작용의 욕구에 관해 설명하였다.

1단계인 유아기에서는 타인과의 접촉이나 부드러운 것과의 접촉에 대한 욕구를 느끼는데 주로 어머니에 의해 이러한 욕구는 충족된다. 2단계인 아동기에는 자신들의 놀이에 성인이 참여하기를 바라며, 성인이 인정하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게 되며, 성인의 불인정에 대해 불안을 느껴 아이들은 인정받는 행동을 주로 하게 된다. 3단계인 소년기에는 같이 활동할 친구를 필요로 하는 시기이며 협동심과 경쟁심을 배우게 된다.

4단계인 전청소년기에는 친밀한 동성 친구를 갖고 싶어 하는 욕구가 나타나는데, 소년기에는 타인과의 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시기라면 전청소년기에는 관계가 깊어지는 시기이다. 5단계인 초기 청소년기에는 성적인 접촉 욕구와 이성친구와 애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욕구가 나타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은 이러한 성적 욕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려는 욕구를 함께 느끼며 현실적으로 이 욕구의 충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다양한 욕구를 제대로 융합하여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청소년기에 대한 이러한 Sullivan의 견해는 Hall이나 Freud와 동일하지만, 왜 청소년기에 스트레스와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 차이를 보인다. 6단계인 후기 청소년기에는 성인 사회로 통합하려는 욕구가 발생하는 시기로 초기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혼란이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된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 관해 관심이 확장되고 각 욕구 간의 평형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또 다른 심리·사회적 이론가인 EriksonFreud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인간 발달을 설명하는 Freud의 이론과는 몇 가지 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 첫째, 인간의 발달은 성적 발달이 아닌 심리·사회적인 발달 단계를 따르며, 부분적으로는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문화적인 영향을 강조하였다. 둘째, 무의식이 내면적 성격 구조에 중요하지만, 그것이 의식세계를 전적으로 지배하지는 않는다. 셋째, Freud가 인간의 기본적인 성격 형성은 태어나서 5년 이내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Erikson은 인간의 발달적 변화는 전 생애를 걸쳐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Erikson은 인간의 발달 단계를 8단계로 구분하고, 각 발달 단계마다 해결해야 할 중요한 발달 과업과 위기가 있으며, 이러한 과업과 위기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때 개인은 건강한 발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Erikson은 Lewin처럼 청소년을 주변인으로 보았다. 이는 청소년기가 아동도 성인도 아닌 시기이며 청소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명확성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Erikson은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 과업으로 자아 정체감의 획득을 강조한다. 자아 정체감이란 자신에 대한 생각이나 평가를 말하는 것으로 청소년기는 자아 정체감의 형성에 결정적인 시기이다. 만약 청소년기에 자아 정체감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지 못한 개인은 부적절한 자아를 갖게 되어 이탈이나 비행과 같은 부적응적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성인기의 발달과업도 제대로 획득하기 어렵게 된다. 이처럼 Erikson은 청소년기를 자아 정체감 형성을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생물학적 이론이나 정신분석 이론처럼 청소년기가 다른 발달 시기에 비해 특별히 혼란과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 즉 질풍노도의 시기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간은 전 생애를 통해 매 단계 극복해야 할 위기와 과업이 있기 때문이다.

 

MarciaErikson의 자아 정체감에 대한 개념을 보완하였다. 그는 자아 정체감을 자신에 대한 태도, 가치, 신념으로 간주하고, 청소년기에 형성된 자아 정체감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성인기에도 변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 자아 정체감이 잘 발달한 개인은 자신이 타인과 다른 유일한 존재이며 자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다고 하였다. 그는 각 개인의 자아 정체감 상태를 두 가지 차원 즉 자신에 대한 탐구와 관여 정도에 따라 정체감 성취, 정체감 상실, 정체감 유예, 정체감 혼미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탐구는 개인이 자신의 가치, 진로, 신념을 형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탐구를 하였는지를 평가하고, 관여 정도는 가치, 진로, 신념에 대해 얼마나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말한다.

정체감 성취는 자신의 가치, 진로, 신념을 형성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여 지금 정체감에 대한 위기를 극복한 상태로써, 심리적으로 건강하며, 성취동기, 도덕추론, 친밀감 등에 있어서 높은 수준을 보이며 많은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체감 상실은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에 스스로 탐구나 고민하지 않고 타인의 결정이나 가치를 수용한 경우를 말한다. 정체감 유예는 자신의 정체감을 아직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위해 큰 노력을 하는 상태이다. 반면 정체감 혼미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탐구나 결정도 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는 가장 부정적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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