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3. 08:38ㆍ심리학
청소년들이 사춘기에 들어서게 되면 신체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내분비샘에서 나와 혈관을 통해 신체에 전달되는 호르몬이라는 강력한 화학물질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춘기 때 내분비샘이 하는 일은 시상하부, 뇌하수체선, 생식선의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것이다. 시상하부는 뇌의 위쪽에 위치하면서 먹고 마시는 일과 성행위를 조정하는 일을 한다. 뇌하수체 선은 성장에 관여하고 다른 선들을 조정하는 중요한 내분비샘이다. 생식선은 건선이라고 하며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를 관장한다. 그러면 이러한 호르몬 시스템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뇌하수체가 고환과 난소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향생식선성 호르몬으로 하여금 적절한 선에 호르몬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때 뇌하수체 선은 시상하부와 함께 호르몬의 양이 적정 수준에 이르게 될 때를 파악하고, 향 생식선성 호르몬을 분비함으로써 이에 반응한다.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으로는 티록신,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안드로젠,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젠, 인슐린, 티로이다 자극 호르몬 등이 있는데, 사춘기 동안 내분비샘, 특히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소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 성분비 호르몬은 성 기관과 이차 성징이 뚜렷하게 나타나기에 양이 분비된다.
사춘기 발달에 중요한 두 개의 기본적인 호르몬이 있는데, 그것은 안드로겐(남성호르몬) 과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다.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 테스토스테론(일종의 남성호르몬)은 사춘기 때 남자청소년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사춘기 동안 테스토스테론의 증가는 남자 청소년들의 신체 발달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외부 생식기, 신장의 증가, 목소리의 변화와 같은 것에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자청소년의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성과 공격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 특히 남자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관심과 욕구의 증가는 테스토스테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높은 청소년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낮은 청소년들보다 성적 흥미나 욕구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남자 청소년들은 여자 청소년들보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더욱 활발하므로 성 욕구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의 농도와 성교 횟수의 관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남성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일주일간의 성교 횟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21~30세의 경우 7.17(mg)이고 성교 횟수는 주당 3.9회이지만, 31~40세의 경우 6.00(mg)이고 2.7회, 41~50세의 경우 4.61(mg) 이고 1.9회로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또한 청소년의 공격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연구 결과들은 일치하지 않고 있다. 후기 청소년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그들의 공격성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는 일치하고 있으나, 사춘기와 초기 청소년의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의 관계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이 발달연령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수 있다. 즉 사춘기나 청소년 초기에는 개인의 공격성 수준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다가 나중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 예로 요즘 중학교 교실에서는 특히 저학년 교실에서는 말뚝박기를 즐겨하는 여학생과 공기놀이를 즐겨하는 남학생을 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Tremlay 등도 6-13세 청소년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은 신장과 사회적 지배성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공격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의 관계를 밝힌 연구들이 주로 물리적 공격성이 사회적 지배성으로 이끄는 상황에 있는 개인들을 연구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에 대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성의 측정 도구가 파괴적, 자기주장 적, 물리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물리적 공격성을 선호하는 공격적인 개인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른 수단을 사용하는 공격적인 개인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자기주장적인 행동양식은 일반적으로 현대사회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물리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양식은 대개 경원시되는 것이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은 남자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14세 사이의 남자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높은 남자 청소년들은 자신감을 더 많이 가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에스트라디올은 일종의 에스트로겐으로 사춘기 때 여자청소년들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에스트라디올은 가슴과 자궁의 발달, 뼈대의 변화를 일으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 때 테스토스테론은 남자 청소년들에게는 18배나 증가하지만 여자 청소년들의 경우는 단지 2배 정도만 증가하며, 에스트라디올은 여자 청소년들에게는 8배 정도 증가하지만 남자 청소년들에게는 단지 2배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이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의 신체 발달에 각각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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