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친구관계

2022. 9. 15. 11:05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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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두 사람이 비교적 지속해서 호의적이고 애정적인 감정을 교류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정과 또래 사이의 인기는 어느 정도 중복되는 영역이지만, 두 개념은 다른 현상입니다. 청소년기의 친구 관계는 개인의 삶에서 상당히 넓은 영역에서 발생하게 되며, 후기 아동기에서 청소년기 동안 또래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보내는 시간의 양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특히 청소년 초기에는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주로 동성 집단과 시간을 보냅니다. 청소년 중기에는 동성 집단끼리의 상호작용이 생기면서 이성 집단이 생깁니다.

 

친구 관계는 친밀감의 수준에서 다양할 수 있는데, 일상적인 친구, 가까운 친구, 가장 친한 친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의 수는 일반적으로 청소년 초기에 다섯 명 정도로 가장 많고,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성인은 평균적으로 한 명의 가장 친한 친구와 소수의 가까운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비록 대부분의 청소년에게 지지적인 관계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정의 발달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친구 관계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친구 관계는 개인의 사적 특성, 개인의 아동기 경험, 또래 사이에서의 위치나 평판, 친구 관계가 진행되는 구체적인 환경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청소년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야 하겠지만, 청소년들이 어떤 친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 관계의 특성이 어떠한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친구 관계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나이 든 청소년들의 반 정도가 최소한 3년 이상 가장 친한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면서, 청소년들의 친구 관계는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응답자의 4분의 3 정도는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고 있었으며, 제일 친한 친구의 수는 청소년 초기에 가장 많았고 그 후로 점차 감소하였습니다. 남녀 청소년 모두 상대에 대한 충성심, 솔직함, 신뢰가 친구 관계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선행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여자 청소년들이 남자 청소년보다 친구에게 더 많이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친구들 간의 의사소통 부족과 갈등의 빈도는 적응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즉 친구와 대화를 적게 하거나 갈등을 많이 겪는 청소년일수록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어떻게 시간을 함께 보낼까요? 남자 청소년들은 여자들보다 운동 등과 같은 레저활동과 술자리를 자주 갖지만, 여자 청소년들은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청소년들은 친구에게 인간관계, 가족, 학교, 사랑 그리고 장래의 계획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청소년들은 정치,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비록 청소년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동성 친구 관계에 더 많은 가치를 두지만, 일반적으로 여자 청소년들은 남자들보다 동성 친구에 대해 더 많은 정서적 친밀감을 바랍니다. 남자 청소년들은 자기 노출보다는 같이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 결속되어 있으며, 종종 자기 어머니에게서 정서적인 지지를 얻습니다. 여자 청소년들이 이성 친구보다는 동성 친구 관계에서 더 많은 친밀감과 자기 노출을 원하고 그렇게 하고 있지만, 동성 친구에 대한 이들의 기대가 높아서 종종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그리고 인지적으로 성숙함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충성심, 친밀감, 공감적 이해 등을 더 많이 기대하게 된다. 대부분의 대인 관계에서 친밀감, 배려, 의지, 대인관계 기술과 같은 상호 작용적 특성들은 친밀감을 유지하는 데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청소년기가 되면 친구는 더 이상 같이 노는데 적합한 대상이 아닌, 심리적으로 서로 유사하고 양립할 수 있고, 개인적인 비밀을 반드시 지켜주어야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에게 편이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동의 친구 관계와 비교해 볼 때, 청소년들의 친구 관계는 더 강력하고, 풍부하고 더 성숙하였다고 하겠습니다.

 

많은 부모는 청소년 자녀들이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혹시 우리 아이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는 않을까 염려합니다. 이러한 염려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들의 생활과 활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어릴 때는 이러한 통제가 가능하지만, 자녀가 청소년일 때는 부모의 통제가 과거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부모가 자기의 생활 특히 사회적 활동을 단속하는 것을 싫어하고 이에 저항합니다. 청소년들은 부모가 자기를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친구가 비행 행동을 한다고 자기 역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에 대해 야속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이 문제 행동이나 비행을 저지르는 이유가 반드시 친구의 영향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친구가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하는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들에게 긍정적인 또래의 영향 역시 많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부모와 또래는 청소년들이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학습하고 연습하는 보완적 관계이다. 아동기 동안의 가족 관계는 청소년기 또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동기 동안의 가족 관계는 청소년기 또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또래 친구들은 자기 부모로부터 학습한 행동과 가치에 근거하여 서로 모방하고 강화를 줍니다. 예를 들어, 부정적 감정이나 정서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또래와의 관계에서 동일한 문제를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애정적이며 협동적인 부모들의 자녀는 또래 관계에서도 자기 부모에게 학습한 이러한 행동이나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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